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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 탈북이 만든 신풍속도, 남남북녀 결혼 

'공무원처럼 안정된 ‘南子’면 좋겠어요' 

사진 최대웅 월간중앙 사진기자 [woong@joongang.co.kr]
전문 결혼정보업체 전국적으로 10곳 성행… ‘신데렐라’ 꿈꾸지만 5년 내 30% 이상 이혼해
새터민(탈북자) 열에 일고여덟은 여자다. 이 여자들이 남쪽 남자와 결혼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서울 지하철 안에서 탈북 여성의 중매를 주선하겠다는 홍보전단까지 눈에 띌 정도다. 탈북이 낳은 신 결혼 풍속도를 좇았다.

서울의 한 개인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는 최성화(가명·41) 씨는 어제 밤샘근무를 했다. 점심에 맞선 자리로 나가야 하는데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 하지만 지난주 토요일이었던 약속을 한 차례 미룬 터라 어쩔 수 없다. 몸을 질질 끌어 화장대 앞에 앉았다.



오늘따라 머리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탈탈거리는 소리를 내는 낡은 드라이기로 앞머리에 볼륨을 넣어본다. 그래도 성에 차지 않는지 며칠 전 노점에서 4000원 주고 산 머리핀을 꽂아본다. 잠시 거울 속 자신을 응시하던 그녀가 결심을 한 듯 핸드백을 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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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호 (201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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