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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배수의 진’ 오세훈 주민투표 파도 넘어 차차기 대선 갈까?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앞두고 내년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 때문에 말들이 많다. 이번 주민투표를 승리로 이끌겠다는 절박함의 표시다. 친박에 지원을 요청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이번 불출마 선언이 사실상 2017년 대선 출마 선언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살아오면서 두 번 불출마를 선언했다. 2004년 총선, 그리고 2012년 대선. 2004년 불출마 당시 그는 그저 그런 정치인 중 하나였다. 그러나 지금은 온 국민이 그의 거취에 관심을 보인다. 불과 8년 만에 탁월한 존재감을 확보했다. 부드러운 외모에 차분한 말투. 평온한 인생이었으리라 생각하기 쉬워 보이지만 그의 삶은 그리 평탄하지 않았다. 굳이 어려운 가정형편에 몸서리쳤던 어린 시절을 꺼내지 않아도 된다. 그의 정치 인생만으로도 충분히 드라마틱하다.



그는 고비 때마다 깜짝 카드를 던졌다. 16대 국회의원 시절 한나라당 정풍운동을 주도하고 ‘5·6공 용퇴론’을 앞장서 외쳤다. 2004년 총선 불출마 선언은 영남권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도미노를 이끌어내면서 한나라당의 개혁 공천에 불을 질렀다. 2년 뒤엔 서울시장 선거에 임박해 깜짝 출마를 선언,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의 ‘보라색 돌풍’을 잠재웠다. 칼잡이처럼 싸움에서 숱한 경쟁자의 정치생명을 끝장냈던 그가 거꾸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다. 그는 강남 3구의 전폭적(?)인 지원이 아니었더라면 벌써 잊혀졌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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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호 (201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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