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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무역, 채찍이 울고 ‘태초의 이브’ 환상에 젖다 

해외기행 | 탄자니아, 그 원시와 문명의 기억
이 정적, 이 평화, 어디서 다시 맛보랴 

글 박미소 월간중앙 기자 [smile83@joongang.co.kr]
사진 이찬원 월간중앙 사진팀 부장 [leon@joongang.co.kr]
누구나 마음속에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품고 있다. 가보지 못한 이들일수록 그 열망이 더 강하다. 킬리만자로와 국립공원의 초원, 낙원 같은 해변까지 두루 갖춘 탄자니아는 아직 우리나라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천혜의 관광국이다. 아름다운 땅, 그러나 슬픈 역사도 함께 남아 있는 탄자니아를 가다.


인류의 미토콘드리아 DNA를 비교분석해본 결과 최초의 어머니는 15만 년 전 아프리카에 살던 여성인 것으로 나타난다는 학설이 있다.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공항을 뒤덮은 칠흑 같은 어둠을 비행기 창문으로 내려다보며 나는 검은 피부의 ‘미토콘드리아 이브’를 떠올렸다. 아프리카, 이 대륙을 부를 때마다 멀고도 아득한 향수를 느끼는 것은 어머니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원초적 감성일지도 모른다. 모든 것이 태초의 지어짐 그대로 남아 땅과 하늘만이 광활하게 펼쳐진 위에 모든 생명체가 본성에 순응하며 살아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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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호 (2010.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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