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하고 16년간 한 직장에서 일하던 맞벌이 여성이 사표를 던졌다. 그의 나이는 올해 마흔. 남편도 아이도 돈벌이 걱정도 잠시 잊고 불쑥 인도로 떠났다. 25일간의 인도 체험을 통해 그는 ‘질퍽하게 살아 숨쉬는’ 공기를 폐 한가득 마시고 돌아왔다고 한다. 누구든 한 번쯤은 일상의 고리를 끊고 짐을 쌀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나는 다섯 살 아이를 둔 마흔 살의 일하는 엄마이며, 젊어 고생을 오래 하셨던 곽진학·차현숙 씨의 큰딸, 평범한 어느 회사원의 아내 그리고 4형제 집안의 막내 며느리다. 대학 졸업 후 실질적인 첫 직장이던 곳에서 16년쯤 일했고, 그곳이 집인지 회사인지 헷갈릴 쯤 퇴직을 결심했다. 그리고 아주 잠시라도 그저 진공상태로 있고 싶은 마음에 서둘러 인도로 떠났다. 나답게 매우 소심하고 저렴한 선택이었던 ‘패키지 배낭여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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