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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와 스타워즈…‘꿈’은 사막을 걸어 지중해에 젖었다 

해외 기행 | 튀니지 

글·사진 서영진 여행칼럼니스트 [aularge@hanmail.net]
튀니지(Tunisia)의 풍경은 이질적이다. 북부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지만 프랑스풍의 거리, 이슬람 모스크, 지중해의 바람과 맞닿아 있다. 로마시대의 유적과 투박한 사막 역시 튀니지의 단면 중 하나다. 튀니지에서 눈을 감고 깊숙이 들어서면 어젯밤 몽상과는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속살을 들춰볼수록 엉뚱한 매력이 쏟아지는 땅이다.


튀니지의 색채는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뚜렷하다. 북부 해안도시의 풍경이 ‘튀니지안 블루’로 채색됐다면 사막과 접한 남부 도시들은 거친 진흙 빛깔이다. 도시마다 만나는 구도심인 메디나 역시 이곳이 더욱 정감 깊다. 하얗게 단장된, 여행자를 유혹하는 화려한 공간이 아니다. 한 줌 햇볕이 드는 미로 같은 골목에 들어서면 성기게 구워낸 벽돌담이 이어진다. 붉은색 켈트 모자를 쓴 할아버지와 만나는 것도, 검은색 부르카를 뒤집어쓴 이슬람 여인과 조우하는 것도 남부 튀니지에서 벌어지는 단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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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호 (201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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