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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돈의 화려한 결혼 아트페어, 파리 자존심 찾다 

해외문화 | 파리 미술시장
7년 전 공간 문제로 존폐 위기… 市 전체가 움직여 109곳 전시 ‘화려한 부활’ 

파리=심은록 월간중앙 통신원 [sim.eunlog@gmail.com]
현대 미술의 성격을 잘 규명하는 ‘아트페어(art fair)’라는 말은 ‘예술(고상·창조·특별함 등 아트)’과 ‘돈(저속·소비·일반 등 팝)’으로 비유할 수 있는 ‘기름’과 ‘물’의 관계를 잘 조화시킨 팝-아트적 발명품이다. 갤러리들이 특정한 시간, 일정한 장소에 모여 미술작품을 판매하면서 갤러리는 시장 기능을 통해 정보 교환, 판매 촉진 및 컬렉터의 확대를 가져오고, 고객(관람객, 컬렉터)은 현대 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보며 여러 작가의 작품을 비교하게 된다. 특히 미술관에서 볼 수 없었던 대가의 명품, 특히 생존 작가의 따끈따끈한 신작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신인 작가에게는 등용문의 기회가 된다.



프랑스 피악(FIAC)은 미국의 시카고 아트페어, 스위스 바젤 아트페어와 더불어 세계 3대 미술시장이다. 올해 파리에서는 피악 기간(10월 21~24일)에 또 다른 6개의 미술시장, 즉 아트엘리제(Art Elysees), 슬릭(Slick), 쇼오프(Show Off), 커틀록 (Cutlog), 액세스 앤드 패러독스(Access&Paradox), 시크 아트페어(Chic Art Fair)가 동시에 개최됐다. 같은 기간에 국립미술관·시립미술관·갤러리 등에서 109개의 전시가 열렸고, 이를 둘러싼 수많은 크고 작은 행사가 펼쳐졌다. 7개의 아트페어는 이제 끝났지만 전시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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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호 (201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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