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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연재] ‘과학전도사' 권오길의 생명 이야기 

봄 쑥에서 엄마를 만나다! 

“천제 환인의 아들 환웅이 태백산 신단수(자작나무) 아래로 무리 3000명을 이끌고 내려와 신시를 세워 나라를 다스릴 때,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곰과 호랑이에게 쑥과 마늘을 주면서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말고 동굴 속에서 생활하라고 하였으니, 호랑이는 이 시련을 참지 못하여 나가고 끝끝내 잘 참은 곰은(그동안 쑥 1다발과 마늘 20개를 먹었다 함) 웅녀가 되어 환웅과 결혼하여 단군을 낳았고 단군은 고조선을 세웠다.”



단군신화 속의 ‘범과 곰’, ‘쑥과 마늘’은 무엇을 뜻하는가? 신화나 종교 경전에는 그것이 쓰일 때의 인간상·시대상·문화상이 녹아 있다. 그리하여 예부터 우리나라에 범과 곰이 흔했으며 쑥과 마늘은 몸에 좋은 신비로운 ‘영초(靈草)’로 먹어왔던 것이다. 암튼 수우신피(首愚身疲)라고,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는데, 우리는 고맙게도 훌륭한 우두머리 조상을 만나 이렇게 톡톡히 행복을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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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호 (201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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