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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정의 현대미술 산책 >> 베니스 비엔날레는 또 하나의 올림픽? 

본전시 ‘아르세날레’에 국가관 전시인 ‘자르디니’가 판정승…
규모와 주제에서 월드컵을 연상케 할 만큼 경쟁 뜨거워 

파란 하늘, 강렬한 햇빛, 19세기 건축물이 있는 조용한 공원에서 갑자기 굉음이 들려왔다. 그 소리가 나는 쪽으로 쫓아가봤더니 커다란 탱크가 뒤집혀 있고, 뒤집힌 탱크의 바퀴가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돌았다. 가까이서 보니 거꾸로 놓인 육중한 탱크 위에 러닝 머신(treadmill)이 얹혀져 있고, 거기서 한 육상선수가 비지땀을 쏟으며 뛰었다. 그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10종 경기 우승자인 댄 오브리언(Dan O’Brien)이다. 그 광경을 구경하려고 수많은 관객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



6월 4일 개막한 베니스 비엔날레의 중심인 자르디니 공원에 설치된 미국관 밖에서 본 모습이다. 알로라와 칼자딜라(Jennifer Allora & Guillermo Calzadilla)가 작업한 이었다. 두 작가는 이 작품 말고도 전시관 안쪽에 다섯 개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들 작업에 나타나는 조각적인 요소는 브란쿠시(Brancusi)의 , 팝아트의 오브제, 그리고 레디메이드에서 영향을 받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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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호 (201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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