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은 ‘기경자위주(起耕者爲主)’에서 경자주권(耕者主權)론을 펼친다.
농지의 소유와 생산의 일치로 불로소득 계층의 제거를 주장한다.
그는 18세기에 이미 사민분업론과 자유통상주의를 옹호한 근대적 경제사상의 선구자다.
20세기 중반 한국 경제는 식민지와 분단이라는 슬픈 역사를 간직한 채 절대적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양에서 형성된 시장기반의 자본주의 비행 경로에 편승했다. 한국은 이 경로에 세계 최장의 노동시간을 투입하여 비약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20세기 한국인은 초근목피의 채취인에서 전 세계 시장을 연결하는 네티즌으로 혁명적인 변신을 이뤄냈다.
전쟁을 통해 경제 부흥을 이룬 미국이나 일본과 달리 한국의 경제 부흥은 평화의 진전과 글로벌 교역의 확대를 통해 성취된 것이라 더욱 의미심장하다. 이는 11~13세기 송(宋)나라와 함께 중세 경제혁명을 주도한 제 1차 성장, 15세기 조선 세종·성종대의 제 2차 성장 그리고 17~18세기 영·정조 태평성대의 제 3차 성장의 맥을 잇는 제 4차 성장 국면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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