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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범의 국가 창업자 DNA 연구(5)- 미완성의 혁명가
시몬 볼리바르 

19세기 초 콜롬비아, 볼리비아 등 5개국의 식민지 해방전쟁을 이끌어…
스페인군을 몰아내고 남미에 ‘대콜롬비아공화국’ 건설을 꿈꾸었지만 마지막에 좌절 

이훈범 중앙일보 문화스포츠부문 에디터 cielbleu@joongang.co.kr
1805년 여름. 어느 날 유럽을 여행 중이던 23세 청년 시몬 볼리바르는 로마의 성소인 몽스 사크라(Mons Sacra)에 오른다. 고대 로마 공화정 시기 평민들이 모여 귀족에 대항해 자신의 권리를 선언한 곳이다. 2년 여의 투쟁 끝에 평등 재판권과 법률 거부권, 그리고 평민의 이익을 수호하는 호민관 자리를 쟁취해낸 것이다.



이 성스러운 장소에서 청년 볼리바르는 이렇게 맹세한다. “하나님과 나 자신의 명예, 조국의 이름으로 맹세하노니, 내 마음과 팔뚝은 스페인 권력이 우리를 속박한 사슬을 깨뜨릴 때까지 한시도 쉬지 않을 것이다.” 로마의 귀족들이 부럽지 않을 만큼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 출신 젊은이의 가슴속에 이 같은 혁명정신의 불길이 타오르게 된 이유를 알려면 당시의 시대 상황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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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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