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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기의 일본 속 우리 고대사⑧ - 백제인의 터전 ‘나라(奈良)’에는 신라도 있었다 

‘여자’를 뜻하는 일본말 ‘온나(おんな)’의 뿌리는 우리 방언 ‘에미나’ 

흔히 일본의 나라(奈良) 하면 백제를 떠올린다. 백제계 왕들의 조정이 이곳에서 일본 땅에서는 처음으로 나라로서 모습을 갖췄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나라 지역 곳곳에 신라의 자취가 진하게 배어 있다. 일상과 신화를 오가며 일본인들의 의식에 깊숙이 자리한 나라 지역 신라인들의 자취를 살펴본다.
40여 년 전 일본의 현 가운데 ‘나라(奈良)’라는 이름이 있다는 말을 처음 듣고 매우 신기했었다. 그때야 필자가 일본을 들락거리기 전이었지만 이 말을 듣는 순간 무언가 짚이는 것이 있었다. 몹시 귀에 익은 이 ‘나라’라는 호칭은 분명 ‘국가’라는 뜻의 우리말이리라는 느낌이었다. 하여 이곳저곳 그 발자취를 캐 들어갔다.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짐작이 틀림없음을 알게 됐다. 일본의 저명한 언어학자 마쓰오카 시즈오(松岡靜雄)의 (1937)을 뒤져 나라(ナラ, 那良, 那羅, 奈良) 항목을 살펴보니 아니나 다를까 분명 우리말이었다. 해설문에는 친절하게도 한글로 ‘나라’라는 표기까지 해놓았다. 잠시 살펴보자.

“야마토(大和)의 옛 왕도의 지명. 나라는 한국어(나라)로 국가라는 뜻이므로 상고시대에 이 지역을 점거했던 사람들이 붙인 이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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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호 (201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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