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한강 잠실대교. / 사진:박종근 비주얼에디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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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별들 모두 지상으로 내려왔네.사다리 맨 꼭대기에서 천사들은별이 된 눈물과 고통과 기도를 내려다보네.지상의 어둠들이 천사의 발목을 강물로 덮고밤이 깊어도 사람들의 꿈은 너무 환하고 밝아서천사들 지상의 별들에게 내려갈 수도 없네.오 찬란한 슬픔이여,오 아득한 천사의 사다리여,사람들이 사라지고 없는 찬란한 별들만의 지상이여,말할 수 없는 천사들이 울고 있고들을 수 없는 사람들은 어둠으로 스며들어어둠을 아는 별들만 지금 침묵으로 하늘에 빛나고 있네.
※ 노태맹 - 영남대 의학과, 경북대 철학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1990년 문예중앙 신인상으로 문단에 나왔다. 시집 [유리에 가서 불탄다] [푸른 염소를 부르다] [벽암록을 불태우다] 등을 냈다. 2016년 대구시인협회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