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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송년 사회공헌 특집] LG그룹 

“진심 담긴 방식으로 사회에 더 다가가자” 


▎올해 LG 의인상을 수상한 사랑의 식당 박종수 원장(왼쪽)과 조영도 총무이사. / 사진:LG그룹
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살려 2015년 9월 첫 ‘LG의인상’을 수여했다. LG 의인상 첫 번째 수상자인 고(故) 정연승 특전사 상사는 2015년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유가족에게는 1억원의 위로금이 전달됐다. 이후 LG복지재단은 2015년 3명, 2016년 25명, 2017년 30명, 2018년 32명, 2019년 27명, 2020년 18명의 의인을 선정해 그들의 뜻을 기렸다.

구광모 LG 대표는 선대회장의 유지를 반영해 제정된 ‘LG 의인상’에 깊은 관심을 갖고 손수 챙겨왔다. 취임 이후 “진심이 담긴 우리만의 방식으로 사회에 더 다가가자”는 구 대표의 뜻을 반영해 수상 범위를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서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되는 선행과 봉사를 한 시민들로까지 확대했다.

55년간 무료진료와 ‘사랑의 식당’ 무료급식 봉사를 펼쳐온 치과의사 박종수 원장(80)과 이 무료 급식소를 30년간 보수 없이 운영하며 봉사를 펼쳐 온 조영도 총무이사, 95세 고령에도 34년 동안 서울 영등포구 무료 급식소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봉사해 온 정희일 할머니, 17년간 한국 응급의료 발전을 위해 헌신하다가 순직한 고(故) 윤한덕 센터장 등 우리 사회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며 큰 울림을 준 분들이 구 대표 취임 이후 확대된 의인상을 받은 대표적 사례다.

LG는 ‘LG 의인상’ 외에도 살신성인의 자세와 투철한 책임감으로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된 의인들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 2015년 8월 LG는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폭발로 다리를 잃는 중상을 입은 두 명의 우리 군 장병에게 치료와 재활을 돕기 위해 각각 5억원씩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2014년 7월에는 진도 팽목항 세월호 사고 현장의 지원활동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관 5명의 유가족에게 1억원씩 총 5억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2013년 4월에는 바다에 뛰어든 시민을 구하려다 희생된 인천 강화경찰서 소속 고(故) 정옥성 경감 유가족에게 5억원의 위로금과 자녀 3명의 학자금 전액을 지원했다. 당시 구본무 회장은 LG 최고경영진들과 버스를 타고 천안에 위치한 LG전자 협력회사를 방문하던 길이었는데, 정 경감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함께 있던 CEO들과 논의해 고인의 높은 희생정신을 기리는 의미에서 위로금 전달을 결정했다.

2012년에는 어려운 가정형편 등 역경에도 불굴의 투지와 치열한 훈련으로 런던올림픽 체조 도마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국위를 선양한 양학선 선수에게 5억원의 격려금을 전달했다. 이 밖에도 2017년 9월 강원도 철원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로 숨진 이모 상병의 유가족에게 사재로 위로금 1억원을 전달했다. 구 회장은 숨진 병사의 아버지가 빗나간 탄환을 어느 병사가 쐈는지 밝히거나 처벌하는 것을 절대 원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아버지의 깊은 배려심과 의로운 마음을 우리 사회가 함께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위로금 전달 취지를 밝혔다.

- 김영준 월간중앙 기자 kim.youngjoon1@joongang.co.kr / 유길용 월간중앙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202012호 (202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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