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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중국몽에 대응할 외교전략 ‘극중팔계’ 

 


중국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영향력 확대 전쟁’을 선포했다.

공산당 산하 수행기관을 만들고, 해외에 비밀경찰을 설치하면서 국가별 맞춤형 공작을 벌이기 시작했다. 한국에서의 최우선 목표는 미국 세력을 몰아내는 것이다. 한·미 동맹 폐기와 주한미군의 철수가 중국의 목표다.

저자는 중국에 대한 환상의 핵심이 ‘거대한 시장’에서 비롯된다는 입장이다. 한·중 수교 이후 30년간 꾸준히 확대된 중국 시장이 어느새 중국의 공격에도 우리를 ‘버티게’하는 힘으로 작동한다는 설명이다. 사드 배치에 대한 제재와 한한령 등이 대표적인 중국의 공격이다. 한국은 고질병인 저자세 외교로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무기력하게 대응해 왔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저자는 미·중, 한·중, 북·중 관계를 연구하는 다자안보 협력 전문가다. 그는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비한 ‘극중팔계(克中八計)’ 외교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파한다. 외국인 간첩 방지법 제정과 이적 개념 재정립, 사이버 안보법 제정 등이 대표적이다.

저자는 “지금의 중국은 내가 좋아하던 중국이 아니다. 미쳐가고 있다”라고 강조한다. ‘제2의 고향’으로 부를 정도로 중국에 대한 애정이 깊은 저자가 이 책을 펴낸 이유는 하나다. 고압적인 중국의 외교와 중국의 수작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이 책은 중국의 공격에 대한 대비책은 물론, 중국을 정확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 김태욱 월간중앙 기자

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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