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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EAR ESSAY 2025] 윤영미 하이랜드푸드 대표 

‘수입 애국’ ‘수출 보국’… 영원한 나의 한 수! 


경영활동은 크고 작은 의사결정의 연속 과정이다. 하이랜드푸드그룹을 창립하고 26년, 1만 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회사를 지속성장시키기 위해 매일 수십 번씩, 지금까지 수십만 번의 의사결정을 해온 것 같다. 지금도 후회하는 결정이 많고, 스스로 칭찬하는 결정도 있다.

되돌아볼 때 나의 한 수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속가능한 사업 방향을 정하고, 그 방향으로 꾸준히 노력해온 것이다.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유통 단계를 줄이고 합리적인 가격에 양질의 제품을 수입하기 위해 현지 생산자들과 협업하는 ‘직소싱’ 전략을 도입했다. 육류 제품은 소비자의 건강과 밥상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당시 어렵고 생소한 길이라 대부분이 꺼렸던 선택이었지만, 지금은 우리 하이랜드푸드그룹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 되었다. 한 수 앞을 내다보는 능력이 뛰어나서라기보다는 처음부터 회사의 존재 이유를 “누구나 부담 없이 양질의 고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하자”에서 출발했기에 가능한 선택이었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2019년, 회사의 중장기적 방향을 정하기 위해 임직원과 머리를 맞대고 회사의 ‘뉴 비전’을 세웠다. 2025년까지 수입뿐 아니라 축산식품산업의 제조·유통·물류의 진정한 혁신을 이루고, 궁극적으로는 가공·생산한 다양한 K-푸드를 수출하는 회사가 되자는 꿈을 함께 구체화했다.

우리는 비전 실현을 위해 2023년 부산신항 경제자유구역 안에 5만㎡ 규모의 복합식품제조 물류센터를 준공했다. 3만 톤 규모의 물량을 수용하는 콜드체인시스템 등 최첨단 자동화물류센터와 2만㎡ 규모의 식품제조 스마트팩토리도 구축했다. 또 2024년 10월,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인 ‘SIAL Paris’에 참관하여 유럽, 영국 등 해외로 수출할 첫 계약을 따냈다. 이를 통해 부산센터에서 직접 제조·가공한 ‘K-Chicken’은 새해 상반기 중으로 첫 선적을 앞두고 있다.

이는 ‘수입만 하던’ 기업에서 ‘수출까지 하는’ 기업으로 첫걸음을 내딛는 이정표적인 사건이다. 이처럼 하이랜드푸드그룹은 국내외 양질의 식재료로 K-푸드를 생산해 전 세계로 수출함으로써 K-푸드 세계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다.

우리는 경영환경이 가변적이고, 불확실하며, 복잡하고, 애매한 뷰카(VUCA) 시대에 살고 있다. 항상 한 수 앞을 내다보는 초능력적인 경영자가 될 수는 없지만, 함께 비전을 만들고 다음 목표를 제시하는 리더는 될 수 있다. 26년 동안 국민 건강과 물가 안정에 기여한 ‘수입 애국 기업’ 하이랜드푸드그룹은 이제 전 세계에 K-푸드를 수출해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는 ‘수출 보국 기업’이라는 또 다른 ‘신의 한 수’를 준비하고 있다.

202501호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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