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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EAR ESSAY 2025] 강상우 CTR(씨티알) 대표 

나의 오직, 유일한 한 수 


새해에 펼칠 ‘나의 한 수’라는 주제로 원고 청탁을 받았다. 2025년에도 지금처럼 혼란스러운 상황은 여전할 텐데 멋진 나만의 묘수는 없을까? 미래의 묘수가 떠오르지 않다 보니, 자연스레 과거를 돌아보게 되었다. 그동안 내가 인생과 일에서 시도했던 수많은 수(數)를 떠올려봤다. ‘어떤 수들이 잘 통했지?’ 몇 가지가 떠오르긴 했지만, 대부분은 잠깐의 성공을 가져오거나 위기를 모면하게 해줬을 뿐, 지속적인 성공을 이끈 경우는 드물었으며 심지어 마음 또한 불편했었다. 복잡한 셈법으로 만들어낸 수일수록 더 그랬던 것 같다.

그때 문득 깨달았다. 내가 너무 계산적으로만 접근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래서 질문을 바꿔보기로 했다.

‘내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원하는 결과가 따라왔고, 동시에 마음이 편안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의외로 명확했다.

진정성!

맞다. 진정성이었다. 직원들의 행복을 진심으로 추구하려는 노력. 회사와 외부에서 오해가 생겼을 때 신속하고 투명하게 소통하려는 태도. 인간관계에서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태도. 이 모든 것이 진정성에서 비롯되었을 때 비로소 마음이 잘 전달되었고, 좋은 결과들이 따라왔다는 것을 떠올리게 되었다. 진정성은 계산이나 전략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통해 진정성의 힘을 조금씩 알게 되었다. 진심이 담긴 말과 행동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 상대방에게 닿았고, 그로 인해 신뢰라는 귀중한 자산을 얻게 되었다. 혼란스러운 세상에서도 진정성은 결국 나를 지탱해줄 가장 든든한 기반이 되었다.

2025년에도, 나는 진정성을 선택할 것이다. 매번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진정성을 잃지 않으려는 다짐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내가 찾은 유일한 길이며, 내가 계속 걸어가고 싶은 길이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이 방향성을 잃지 않는다면 더 나은 나, 더 나은 회사,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렇다. 진정성이야말로 나의 오직 유일한 한 수다.

202501호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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