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입주 시공 서비스 ‘헬로입주’를 론칭한 지 3년. 아파트 입주할 때 필요한 시공 아이템을 24개나 갖춘 플랫폼으로 성장시켰고, 마지막까지 책임지는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AS가 발생할 때마다 창업팀이 현장을 뛰어다니며 핵심 가치를 지켜왔다. 그 결과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7배나 성장할 수 있었고, 업계에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물론 이것이 다는 아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인하되거나 주택 공급량이 크게 늘지 않는 한 시장은 계속 정체일 텐데 그럼에도 우리는 성장해야 한다.시장 침체를 뚫고 올라갈 전략이 필요했다. 플랫폼이 없던 분야에 그저 ‘괜찮은 서비스 하나’ 출시한 것으로 만족할 수 없었다. 우리 스스로 ‘게임체인저’가 돼야 했다.팀 전체가 고민을 거듭하다가 내린 결론은 ‘자체 사전점검 솔루션 개발’이었다. 신축 아파트는 건설사가 입주 1~2개월 전 사전점검을 진행하는데, 최근 부실시공 우려가 커지면서 2024년에는 사전점검 대행서비스 이용률이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입주예정자들이 셀프 점검을 할 수 있지만 서비스를 이용하면 열화상 점검, 오염물질 수치 측정, 평활도 측정 등 전문장비를 통한 점검 데이터로 누수 등 중대 하자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우리 계획은 파트너용 앱에서 실시간으로 하자를 입력·저장하는 식으로 점검을 마무리하면 PDF 형식의 보고서가 고객의 헬로입주 계정으로 전송되는 형태였다. 업체에 따라 빠르게는 하자 점검에 들어간 지 2시간 만에 사전점검 보고서가 완성되는 획기적인 솔루션이었다. 그러나 고려할 요소가 많고 복잡해, 서비스를 하나 새로 만드는 것 이상의 기획과 개발 리소스가 투입되는 큰 모험이었다.하지만 우리는 이 서비스를 만들기로 했다. 이유는 충분했다. 먼저 서비스의 질을 엄청나게 높일 수 있다. 또 신축 아파트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 확보가 가능하다. 앱 출시 이후에는 단시간에 가장 많은 대한민국 신축 아파트의 하자·인테리어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입주 전 제일 먼저 고객을 만날 수 있고, 고객의 니즈에 맞는 서비스를 기획해 맞춤 제안하는 마케팅을 할 수 있다.지난 9월 중순부터 명절, 야간, 주말 없이 두세 달을 꼬박 쏟아부었다. 개발 마무리 시점에는 사전점검 업체들과 미팅을 하며 사전점검 앱 솔루션을 시연하고 의견을 들었다. 자체 솔루션이 없는 사전점검 업체들은 열광했다. 프로그램이 너무 좋고 속도가 빨라 직원 한 명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건설사에 꼭 제안해보라, 시장의 기준이 될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우리는 12월 중순 사전점검 솔루션을 배포해 시장에 내놓았다. 시작과 동시에 500세대가 넘는 아파트에서 하자와 인테리어 데이터를 모을 수 있었다. 연초부터 월 1000세대, 2000세대, 연말에는 월 3000세대의 데이터를 모으며 입주 시장의 진정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다.이것이 2025년의 ‘나의 한 수’이자 ‘헬로입주의 한 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