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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생각바꾸기]연필 한 자루에 담긴 생각 

─ 쓰고 지우고, 지우고 쓰는 유연한 정신의 표상 

도구는 사고를 멈추게 한다



연필로 글씨를 쓴다. 그러는 동안 우리의 생각은 연필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심지어 연필을 쥐고 있는 손가락조차 의식하지 못한다. 그러나 연필심이 부러지면, 그래서 글쓰기가 갑자기 중단되면 우리의 의식은 연필이라는 도구로 향하게 된다. 어느 허풍스러운 작가의 글귀처럼 ‘깊은 잠을 자는 흑연 광산과 향기로운 삼나무 숲’이 연필의 고향이라는 사실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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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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