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일생이 생성-변천-소멸의 과정을 거치듯 지명도 생성-변천-소멸한다. 또 사람의 일생에 영고성쇠(榮枯盛衰)가 있듯 지명에도 영고성쇠가 있는 것 같다.
그 사례로 나는 한강의 ‘난지도’(蘭芝島)를 들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한강의 수려한 섬이었다가 서울 시민의 쓰레기장이 되었고, 다시 월드컵공원과 한강생태공원으로 변해 세계인의 눈과 귀가 쏠렸던 월드컵 축구경기장으로 거듭 태어난 땅이 난지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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