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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호 (2003.12.01) [0]목차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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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길상사 개원 10주년 기념 법회 참관] 법정스님의 유럽나들이 同行記  

열흘 동안의 깨달음 

외부기고자 정동창 중앙트래블서비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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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열흘 자리를 비운다고 생각해서인지 마음이 바빴다. 지난밤 온통 잠을 설쳤다. 아내는 밤새 뒤척이는 내게 외국에 나가는 일이 새삼스럽지 않으면서 왜 그리 긴장하느냐고 야속하게 말한다. 그러나 나는 그 어느 때보다 긴장이 되었다.



언제부터 준비했던가. 법정 스님과의 유럽 나들이를 기획한 것이 벌써 반년은 넘은 듯하다. 아니, 몇 년 전에 기획된 것처럼 내 마음을 크게 차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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