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심층취재

Home>월간중앙>특종.심층취재

[한국 지성과의 대화 ⑨] 우리 현대사의 한 전설을 만든‘T·K생’ 지명관 

“左도 右도 아닌 내 사상은 휴머니즘” 

우리 현대사의 한 전설을 만든‘T·K생’지명관. 지명관은 이 필명으로 1973년부터 88년까지 일본 ‘世界’지에 ‘한국으로부터의 통신’을 연재했다. 군사정권 시절 그 폭압의 실상을 세계에 알린 유일한 창구 역할을 기꺼이 맡았던 참다운 지성이다. 팔십 평생 지명관이 살아온 삶은 한국 민주화운동의 중심을 관통하고 있다.



1970∼80년대 한국의 민주화운동 진영과 지식인 사회에는 참으로 기묘한 풍경화가 한 가지 있었다. 일본에서 발행되는 진보적 시사월간지 ‘세카이’(世界)지에 매달 연재되는 ‘한국으로부터의 통신’을 번역해 몰래 돌려보던 일이 그것이다. ‘한국으로부터의 통신’에 실린 내용은 분명 한반도 남쪽 우리 땅에서 벌어진 민주화운동과 인권 탄압 등에 관한 소식이었다. 그렇지만 우리 국민은 국내 방송이나 신문·잡지를 통해서는 정작 한 줄도 접하지 못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2405호 (2024.04.17)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