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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人生의 스승] 사춘기의 반항 보듬어준 고교 1학년 때 총각 선생님  

 

외부기고자 최남희 전남 순천시 순천고등학교 교감
인간은 보은(報恩)의 동물인 것 같다. 남에게 은혜를 입으면 이를 갚으려고 하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인가 보다. 이 같은 인간의 본성은 나이를 더할수록 더 짙어진다. 매년 스승의 날이면 어린 시절 나에게 인생의 방향을 제시해 준 스승님이 새삼 그리워진다. 학창시절 큰 가르침으로 내 인생을 일깨우고, 그로 인해 평생 내가 잊지못할 은사님들도 있다.



그 중 한 분이 초등학교 4학년 시절 은사님이다.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는 전교생 50명이 채 안 되는 조그마한 시골 마을의 학교였다. 학교 규모는 작았지만 우리 학급의 실력은 어느 큰 학교 학생들의 실력에 못지않았다. 그만큼 담임 선생님이 열과 성을 다해 우리를 열심히 가르쳐 주셨던 것이다. 새로 우리 반을 맡은 담임 선생님은 우리 마을에 살림을 차리셨다. 선생님은 저녁이면 3∼4명 되는 우리 학급의 아이들을 모아 놓고 별도로 공부를 가르쳐 주셨다. 우리는 선생님의 집에서 공부하는 것이 신이 나 저녁이면 으레 고구마며 옥수수 등을 들고 선생님댁으로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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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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