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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에서 ‘살자’로 

“설득하지 말고 그냥 들어주세요” … 자살률 1위국 오명 벗자
생명의 전화·자살예방협회 사이버 상담소는 지금 …
커버스토리 죽·고·싶·다? | 절망한 그들을 붙잡는 ‘생명 파수꾼’들 

글 박미숙 월간중앙 기자 [splanet88@joongang.co.kr] 전유나 월간중앙 인턴기자 [jangwh_35@naver.com]
한국은 자살률 1위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지금도 많은 사람이 자살로 목숨을 잃는다. 해체된 공동체, 출세주의로 점철된 우리 사회의 현주소다. 하지만 아직도 희망은 있다. ‘생명의 전화’와 ‘자살예방협회’를 비롯한 자살방지단체들의 숨은 노력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분이 사업에 계속 실패하고 큰 빚을 지게 됐어요. 은행에서는 빚을 갚으라고 독촉하는데 갚을 수는 없고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고통을 준다는 사실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자살하려고 한강으로 가던 중 마지막으로 ‘생명의 전화’에 자신의 힘든 상황을 하소연하기 위해 전화하셨어요. 오랜 시간 이야기하다 보니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떠오른 것입니다. 그래서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다시 용기를 내 가족에게 돌아가신 분이 있습니다. ”



자살 유혹에 빠진 이를 구하는 ‘생명의 전화’ 하상훈 원장의 말이다. 하 원장은 그저 들어줄 뿐이라지만 모진 삶을 막 끊으려는 이들에게 ‘생명의 전화’ 상담원들의 부드러운 목소리는 생명을 연장시켜주는 천상의 소리다. 서울 종로구의 한적한 동네에 위치한 ‘생명의 전화’ 본부. 다섯 명의 상담원이 묵묵하게 자기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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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호 (2009.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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