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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구 인도기행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 타고르 마을에서 인간이 꿈꾼 이상향을 만나다 

산타니케탄에서 보낸 천국의 나날 

곽재구 순천대 문예창작과 교수
어느 밤 그는 책 읽기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 위해 램프의 불을 껐다. 그 순간 반딧불들이 반짝반짝 날아오르는 것이 보였고 달빛이 창으로 쏟아져 들었다. 먼 마을에서 바울이 부르는 피리소리도 함께 들려왔다. 신비한 경험이었다. 램프의 불빛 아래서는 몇 줄의 시를 읽을 수 있을 뿐이었지만 램프의 불을 끄는 순간 고요한 삼라만상의 풍경이 다 눈에 들어왔던 것이다.


켈커타에서 북쪽으로 170㎞ 위치에 자리한 산티니케탄은 인도의 시성 라빈드라나드 타고르가 만든 이상향의 이름이다. 1913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그는 장원 내의 한 지역에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의 시민·예술가·철학자들이 모여 살 마을을 만들고 그곳을 산티니케탄이라고 이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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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호 (201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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