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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프리즘 - 왕이라도 실록을 훔쳐볼 수 없다! 

‘사초(史草)’의 보존·관리를 국가의 중대사로 여긴 조선 사관들의 엄격한 춘추관 

신병주 건국대 사학과 교수
최근 2007년 10월 남북 정상회담 당시 남북 지도자 간에 주고받았던 대화 기록이 국가기록원에 보관돼 있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나 국민들을 놀라게 했다. 불과 6년 전의 외교문서, 그것도 국가 최고 지도자의 기록마저 제대로 보관되지 않은 현실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이런 상황에서 조선시대에 편찬되어 1997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의 편찬과 관리에 대한 사례는 주목할 만하다. 왕도 열람할 수 없었던 왕조실록의 편찬과 보관, 관리와 점검에 대해 살펴본다.


조선시대 역대 왕의 행적을 중심으로 조선조의 역사를 정리한 (이하 실록)은 1대 태조(太祖)로부터 25대 철종(哲宗)에 이르는 472년(1392~1863)간의 기록을 편년체로 서술한 조선왕조의 공식 국가기록으로, 조선시대 기록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문화재다. 완질의 분량이 1707권 1187책에 이르는 방대한 기록으로서 조선시대의 정치·외교·경제·군사·법률·사상·생활 등 각 방면의 역사적 사실을 총 망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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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호 (201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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