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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기획]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류중일의 리더십 

“어떤 일이 생기든 딱 세 번만 참자” 

이창호 야구전문기자, 스포츠 평론가
2011년 삼성 사령탑에 오른 뒤 프로야구 최초 통합 4연패 위업… 최적의 자리에서 최상의 기량 발휘하게 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
류중일(52)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올 시즌 전대미문의 통합(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 5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1982년 한국프로야구가 출범한 이후 어떤 팀도, 어느 감독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이렇게 화려하게 연착륙한 감독이 또 있을까. 2011년 삼성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고 난 뒤 곧바로 정상을 정복하더니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최고 자리를 지켜냈다. 류 감독은 명장(名將)의 필요충분조건을 차곡차곡 채워가고 있다.

# 지난 9월 1일 마산구장. 삼성과 NC가 정규시즌 일정표에 잡혀 있는 마지막 2연전을 시작했다. 언론과 팬들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고 했다. 8월 31일까지 삼성은 117경기에서 71승 46패로 1위를 지키고 있었다. NC는 선두 삼성을 턱 밑까지 따라온 ‘추격자’로 116경기에서 68승 46패로 2위였다. 삼성과 NC의 간격은 1.5경기.

류 감독은 선수들에게 부담감을 주지 않으려고 평소처럼 행동하고 말했다. 7회까지 2-3으로 끌려갔다. 1-3으로 뒤진 5회초 2사 만루와 2-3으로 쫓아간 7회초 2사 2·3루의 역전 찬스에서 5번 박석민이 두 번 모두 삼진으로 돌아섰다. 아쉬웠다. 그러나 류 감독은 내색하지 않았다. 삼성은 8회초 3-3 동점을 만들었고, 9회초 6번 이승엽의 2점 홈런 등을 앞세워 6-3으로 역전했다. 마무리 임창용이 9회말 이종욱에게 동점 3점포를 맞는 바람에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그래도 삼성은 연장 10회초 박해민의 빠른 발과 공격적인 베이스러닝 덕에 7-6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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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호 (201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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