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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벌 달군 치우미들의 ‘축구굴기’ 

얼굴에 오성홍기 붙이고 한목소리로 ‘짜이요(아자)’ 

글 주기중 기자 clickj@joongang.co.kr 사진 중앙일보·일간스포츠 사진취재팀
러시아월드컵 최종 예선 열린 9월 1일, 2만여 응원단 한자리에 모여 승리 기원… 中 2대 3 패배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도 중간에 뜨지 않고 끝까지 열띤 응원 펼쳐
한국과 중국의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 예선이 열렸던 9월 1일 오후. 중국 축구 응원단 ‘치우미(球迷·공에 미친 사람)’는 기세 등등했다.

인해전술을 펴듯 상암벌로 모여들었다. 오성홍기와 응원단의 붉은색과 노란색 단복은 강렬했다. 상암월드컵경기장 남문 일대는 순식간에 중국 응원단으로 뒤덮였다. 응원단의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경기 시간보다 두어 시간 일찍 나온 치우미는 초대형 오성홍기를 펼치고 장외 응원전을 벌였다.

분장도 요란했다. 얼굴에 오성홍기를 붙이는 것은 기본이다. 서유기의 손오공에서 경극에 나오는 인물, 월드컵 우승트로피를 든 황제에 이르기 까지 ‘중국냄새’를 물씬 풍겼다. 웃통을 벗고, 머리띠를 맨 치우미의 장외 응원은 광기에 가까웠다. 경찰 지휘부는 연신 무전을 주고받으며 상황을 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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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호 (201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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