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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복거일 소설 ‘이승만’ | 물로 씌여진 이름 (제1부 광복) 

제5장 - [1] 국무부의 복병 

복거일 / 조이스 진
모든 전선의 모든 전투에서 일본군은 일방적으로 이기고 있었다. 일본은 우선 보급로의 옆구리를 위협하는 미국령 필리핀과 영국령 홍콩을 점령한 데 이어 말라야 동북쪽 해안 코타바루(Kota Bharu)에 상륙했다. 일본군의 보급로를 끊기 위해 출항한 영국 해군 전함은 일본군 항공기의 폭격에 맥없이 침몰했다. 일본 육군은 말라야 반도를 방어하던 영국군을 격파하면서 싱가포르를 향해 남진했다. 필리핀에 주둔 중이던 미군도 오스트리아로 철수했다. 그러나 중국이 있었다. 이승만은 중국이 일본군의 수렁이 될 것임을 내다보고 있었다. 중국 대륙에서 일본군이 점령한 지역은 넓었지만, 실제로 지배하는 땅은 주요 도시와 철도 연변, 그리고 해안뿐으로 그리 넓지 않았다. 마지막 고비였다.
마지막 서류에 서명을 하고서, 이승만은 고개를 들었다.



“그럼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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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호 (20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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