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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여론조사]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어느 당에 투표하겠는가? 

10명 중 5~6명 “민주당 찍겠다”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squeeze@joongang.co.kr
文 정부 최우선 국정과제 적폐청산 41.3% vs 경제·민생 38.3%…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할 경우 한국당과 경쟁구도 형성할 수도

월간중앙이 여론조사기관 타임리서치와 공동으로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12월 1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임의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6%,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을 통해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통계보정은 2017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6·13 지방선거가 반년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는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등을 놓고 한치의 양보도 없는 혈전을 준비하고 있다. 2014년 6·4 지방선거 직전 동대구역 앞에서 열린 유세를 지켜보는 시민들.
01. 문재인 정부 평가

질문: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취임 초반과 비교할 때 현재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이 전반적으로 어떻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55.1%가 ‘기대 이상’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대 이하’라는 부정적 평가는 22.2%였으며, 20.2%는 ‘보통’이라고 답했고, 2.4%는 의견을 유보했다(잘 모르겠다).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경우 77.6%가 ‘기대 이상’이라고 답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층의 높은 기대감이 상당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이 ‘기대 이상’이라는 긍정평가는 연령별로는 30대(73.7%), 지역별로는 광주·전남북(65.7%)에서 가장 높았다. ‘기대 이하’라는 부정평가는 연령별로는 60세 이상(38.8%), 지역별로는 대구·경북(31.7%)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박해성 타임리서치 대표는 “6·13 지방선거가 지난 대선과 마찬가지로 촛불선거의 연장선이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정부·여당의 결정적 실책이 발생하지 않는 한 지방선거에서 여당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며 “그러나 막판에 견제심리가 작동할 경우 야당이 의외로 선전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02. 여당의 역할 수행 평가

질문: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요즘 일을 잘한다고 보십니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요즘 일을 잘한다고 보는지, 잘못한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 45.5%, ‘잘못하고 있다’ 30.6%로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21.2%는 ‘보통’으로 평가했고, 2.7%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해 ‘기대 이상’이라고 평가한 경우 75.7%가 더불어민주당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봤고, 19.0%는 ‘보통이다’, 4.3%는 ‘잘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해 ‘기대 이하’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한 경우에는 90.8%가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일을 ‘잘못하고 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여당이 일을 ‘잘하고 있다’는 의견 비율은 연령별로는 30대(60.2%), 지역별로는 광주·전남북(61.8%)에서 가장 높았다.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 비율은 연령별로는 60세 이상(48.4%),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남북(35.3%)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계완 정치평론가는 “민주당 지지율 고공행진은 문재인 대통령의 후광효과와 야당의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민주당이 국회에서 행정부를 견제하는 기능을 발휘함과 동시에 집권여당으로서 통 큰 협치에 나선다면 지금보다 안정적인 지지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03. 국정 우선과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월 7일 광주 송정역에서 유세 후 두 손을 들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질문: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보다 더 노력해야 할 과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보다 더 노력해야 할 과제로는 ‘개혁과 적폐청산’ 41.3%, ‘경제·민생문제 해결’ 38.3%, ‘소통과 국민통합’ 16.2% 순이었으며 4.1%는 의견을 유보했다.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경우 53.8%가 ‘개혁과 적폐청산’을 더 노력해야 할 과제로 꼽았으며, ‘경제·민생문제 해결’은 33.9%, ‘소통과 국민통합’은 8.7%였다.

더 노력해야 할 과제로 ‘개혁과 적폐청산’을 꼽은 비율은 여성(38.5%)보다 남성(44.2%)에서 더 높았다. 40대 이하에서는 ‘개혁과 적폐청산’이라는 의견이 우세했지만 50대에서는 ‘개혁과 적폐청산’ ‘경제·민생문제 해결’이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고, 60세 이상에서는 45.3%가 ‘경제·민생문제 해결’을 꼽았다.

영남권과 강원·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개혁과 적폐청산’에 더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으며,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개혁과 적폐청산’ ‘경제·민생문제 해결’로 의견이 갈렸고, 대구·경북에서는 43.3%가 ‘경제·민생문제 해결’을 더 노력해야 할 과제로 보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해성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가장 노력해야 할 과제로 여전히 적폐청산이 1위라는 것은 많은 국민이 그만큼 개혁에 목말라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그러나 경제·민생문제 해결을 원하는 목소리도 그에 못지않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04. 지방선거 승패 전망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회의를 마친 뒤 밝은 표정으로 자리를 떠나고 있다.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질문: 6·13 지방선거에서 여야 중 어느 쪽이 승리할 것으로 보십니까?


지방선거에서 여당과 야당 중 어느 쪽이 승리할 것으로 보는지 물은 결과 국민 10명 중 6~7명(66.3%)이 ‘여당이 승리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야당이 승리할 것 같다’는 의견은 17.2%였으며, 14.4%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답했고 2.1%는 의견을 유보했다.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한 경우 86.3%가 여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전망했고, 홍준표 후보 투표층과 안철수 후보 투표층에서 여당 승리를 전망한 비율은 각 20.9%, 53.7%였다. 홍준표 후보 투표층은 50.8%가 ‘야당이 승리할 것’으로 봤으나, 안철수 후보 투표층에서 야당 승리를 전망한 비율은 19.0%에 그쳤다.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지방선거는 ‘여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특히 여당의 지방선거 승리에 대한 전망은 연령별로는 20~30대(80.3%), 지역별로는 광주·전남북(83.4%)에서 80%를 웃돌아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야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의견은 60세 이상(26.3%)과 대구·경북(21.1%)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현복 타임리서치 책임연구원은 “야당이 지리멸렬한 상황에서 정부나 민주당 지도부가 결정적 실수를 하지 않는 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민주당의 우세가 예상된다”며 “보수정당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에서도 절반에 가까운 48.9%가 더불어민주당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것은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05. 지방선거 투표 정당

질문: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


만약 내일이 지방선거일이라면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 물었다.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56.9%, 자유한국당 18.7%, 바른정당 6.8%, 국민의당 4.8%, 정의당 2.8% 순으로 나타났고, 10.0%는 의견을 유보했다(기타 3.5%, 없음 2.7%, 모름 3.8%).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한 경우 81.7%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고, 홍준표 후보 투표층은 71.8%가 자유한국당 후보를 선택했다. 안철수 후보 투표층은 더불어민주당 36.0%, 국민의당 20.6%, 자유한국당 18.1%, 바른정당 13.4% 순으로 지지 후보가 갈렸다.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30대(75.8%), 지역별로는 광주·전남북(73.8%)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 비율이 70%를 웃돌아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60세 이상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30.9%, 자유한국당 후보 35.9%로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갈렸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는 “현재로서는 여당의 압승이 예상되지만 야당의 반전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북핵 위기가 고조될 경우 안보 이슈가 부각되면서 현 정권의 안보정책에 대한 비판 기류가 강해질 수 있다”며 “아울러 지방선거 때 개헌 찬반투표 성사 여부, 당장 12월 임시국회에서 여당이 추진하는 개혁 입법 처리 여부 등도 향후 정당 지지율 변화의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현복 책임연구원은 “이번 조사는 단순히 정당만 보고 투표한다는 가정하에서 이뤄졌다. 실제 지방선거에서는 정당은 물론이고, 후보의 자질 등이 선택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예측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06. 중도통합 리더십

질문: 만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한다면 누가 통합정당의 대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한다면 누가 통합정당의 대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유승민 34.4%, 안철수 17.4%로 나타났다. 28.0%는 제3의 인물이 돼야 한다고 봤으며, 20.3%는 의견을 유보했다.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유승민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경우 71.2%가 통합정당의 대표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를 선호했으나, 안철수 후보 투표층은 안철수 46.3%, 유승민 24.9%로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분석됐다(유승민 후보 투표 층은 사례 수가 충분히 크지 않으므로 극단치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 해석에 주의가 필요함).

지방선거에서 국민의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사람 가운데 50.4%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0.0%는 제3의 인물, 16.7%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를 통합정당 대표로 선호했다. 바른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힌 경우는 73.7%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통합정당의 대표가 돼야 한다고 답했다.

박해성 대표는 “중도통합당의 리더십에 대한 질문에 34.4%가 유승민이라고 응답했고 안철수라는 응답은 거의 절반인 17.4%에 불과했다. 이는 대선 때 안철수를 지지했던 지지층이 흩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07. 통합 이후 투표 정당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월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양당 의원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의 토론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질문: 만일 지방선거 전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한다면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


만약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할 경우 지방선거 때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는지 물은 결과 더불어민주당 52.2%, 자유한국당 17.8%, 통합정당 16.5%, 정의당 2.1% 순으로 나타났으며 11.4%는 의견을 유보했다(기타 3.7%, 없음 3.1%, 모름 4.6%).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가정하지 않을 경우 지방선거 때 국민의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사람 중 75.8%, 바른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사람 중 84.1%가 지방선거 이전 두 정당이 통합된다면 통합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으로 예측됐다.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안철수 후보에게 투표한 경우에는 45.5%, 유승민 후보에게 투표한 경우에는 71.8%가 통합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선거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후보가 각각 나설 경우 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의견의 합은 11.6%(국민의당 4.8%, 바른정당 6.8%)였다. 그런데 통합을 가정할 경우 통합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의견은 16.5%로 나타났다. 통합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계완 정치평론가는 “개혁과 적폐청산 요구가 여전히 야당의 정치탄압 주장에 비해 2.5배 정도 높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그만큼 개혁에 대한 국민적 갈망이 크다”며 “중도통합당이 탄생할 경우 1강 2중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빠지고 자유한국당과 중도통합당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격차가 줄어든 1강 2중 구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차재원 교수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선거공학적 측면에서 통합을 추진한다면 되레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며 “그러나 유승민 서울시장 출마, 안철수 부산시장 출마 등 대표들이 자기희생적 자세를 통해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중도통합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의외로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squeez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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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호 (2017.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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