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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복거일 소설 ‘이승만’ | 물로 씌여진 이름 (제1부 광복) 

제9장 - [4] 미드웨이 

복거일 / 조이스 진
“국가의 영웅이었던 우리가 한순간에 죄인이 됐다.” 연합함대의 ‘전쟁영웅’들은 본국으로 돌아온 뒤 철저히 격리됐다. 일본 해군성은 패전을 은폐해서라도 해군의 ‘명예’를 사수할 참이었다. 외무대신조차 1945년 항복 이후에야 미드웨이의 진상을 알 수 있었다. 일본은 안으로부터 무너지고 있었다.
기동부대 사령관 나구모 중장이 직접 지휘하는 1항공모함전대의 아카기 호와 카가 호가 엔터프라이즈 호에서 발진한 급강하 폭격기 편대의 공격으로 파괴될 때, 야마구치 소장이 지휘하는 2항공모함전대의 소류 호는 요크타운 호에서 발진한 폭격기들의 공격을 받았다. 소류 호의 상공에도 전투항공초계 임무를 수행하는 전투기가 없어서, 맥스웰 레슬리(Maxwell F. Leslie) 소령이 이끄는 17대의 급강하 폭격기는 정확하게 폭탄을 투하할 수 있었다.



1025시부터 3분 동안 폭탄 3발이 소류 호를 맞췄고, 비행갑판은 불길에 휩싸였다. 이어 폭탄 탄약고와 어뢰 탄약고, 연료 탱크에서 폭발이 일어나면서, 소류 호는 피습된 세 항공모함 가운데 가장 먼저 치명적 손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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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호 (2018.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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