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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불황의 시대 극복하는 대학과 기업의 하모니-공주대학교] 행복성장과 상생협력의 본보기 

기업과 대학은 한 가족, ‘상생’이 답이다 

유길용 월간중앙 기자
에너지·환경, ICT분야 중심 융·복합 인재양성 주력… 원스톱 플랫폼 통해 사업지원 전반 원스톱 처리 시스템 구축

▎공주대의 지향점은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협력의 구심점이다. 이를 위해 지역 기업, 지자체와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이를 밑거름 삼아 지역 산업 발전을 꾀하고 있다. 공주대 정문의 전경
'충청남도 지역혁신의 구심체’.

공주대학교 링크플러스사업단이 내건 슬로건이다. 공주대는 지난해 링크플러스사업 산학협력고도화형 선도대학으로 선정됐다. 앞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진행된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사업의 후속이다. 산학협력 선도형 대학은 청년 취·창업 확대와 중소기업 혁신 지원 등 국가 경쟁력 강화에 목표를 두고 있다.

공주대 링크플러스사업의 비전은 ‘행복성장·상생협력’이다. ▷융합형 인재 양성 ▷쌍방향 산학협력 ▷산학협력 지속가능 ▷지역사회 균형발전의 네 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특히 에너지·환경, ICT분야를 중심으로 학문과 산업의 융·복합형 인재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충청남도 지역사회 및 기업과의 협력 환경을 구축해 지속가능한 산학협력 생태계 및 지역사회 균형 발전의 토대를 구축하는 게 링크플러스 사업의 골자다.


▎11월 7~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산학협력엑스포 행사장의 공주대 전시관.
산학협력친화형 체계 구축을 위해 ▷산학협력 관련조직 안정화·전문화 ▷산학협력 친화형 교원인사제도 운영 ▷산학협력 종합서비스 시스템 운영 ▷대학 내 산학협력 정보공유 시스템 운영 ▷링크플러스 모바일 플랫폼 운영을 시행한다. 또 ▷취업 연계형 현장실습 ▷산학 연계 캡스톤 디자인 ▷상상실현 드림 스튜디오 등을 운영해 산학협력 연계형 교육프로그램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산학협력 친화형 교육 프로그램은 ‘인문 융·복합 프로그램’, ‘신가치 창출 프로그램’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는 에너지·환경·ICT 융복합 인재양성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특히 공주대는 ‘LINC+all’이라는 독특한 산학협력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을 통해 기업과 지역사회가 공주대 산학협력체계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기술 지원, 인력 수급 및 교육·재교육·현장교육, 문제해결, 취·창업, 정보제공, 재정지원 등을 하나의 창구에서 처리할 수 있다.

기술 이전이 생각지 못한 시너지 일으켜


▎산학협력엑스포에서 공주대는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 장려상을 수상했다. / 사진:공주대학교
지난 10월 4일 공주대 천안캠퍼스에서 ‘공주대학교 보유 특허에 대한 오픈마켓’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공주대가 보유한 특허 홍보와 특허 보류에 대한 장점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특허 등록은 기업의 경쟁력을 보장받을 수 있지만, 특허를 보류하고 지역 사회와 공유하는 것은 기업이 예상치 못한 시너지를 발휘할 기회를 주게 된다. 설명회는 가족회사의 성장과 학생들의 특허발굴을 장려하기 위한 보유특허 소개 및 특허보유의 경영상 이점에 대한 교육으로 이뤄졌다. 행사에서는 ㈜케이테크로버, 제이트러스트㈜, 에이스원, 고려열원㈜, ㈜센추리산업, ㈜에스비건설 등 기술 이전에 앞장선 지역의 기업들이 특허를 공유한 경영상 이점을 소개해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가족회사(기업)와 기술 이전을 통한 상생 노력이 결국 기업 성장은 물론이고 대학의 인력 양성에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기반을 조성했다”는 게 윤준상 산학협력단장의 평가다.

공주대 링크플러스사업단은 대학원의 연구실, 학과, 전공별 연구성과를 학내는 물론 지역 기업과도 공유한다. 또 기업체 직원들의 대학원 진학을 적극 지원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10월 31일에 열린 ‘진로탐색 대학원 성과발표회’에는 공주대 대학원의 성과물을 소개하고, 학부생들이 오픈 랩(Open Lab)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학부생을 위한 대학원생 멘토의 일대일 상담과 함께 3S-ICC 참여기업 채용 설명 및 모의면접 부스를 운영해 학생들에게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성과도 있었다. 11월 7~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8 산학협력 엑스포(LINC+페스티벌)’의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에서 공주대 어벤져스팀이 침대에서 휠체어로의 이동간편장치를 출품해 장려상을 수상했다. 인구의 노령화로 가정방문 요양사나 호스피스의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에서 상품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래 시장에 대한 면밀한 분석(학교)과 시장성에 대한 냉정한 평가(기업)가 조화를 이룬 사례다. 캡스톤 디자인은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산업 및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이번 경진대회에는 전국에서 총 110여 작품이 출품됐다.

올해 2회째 개최된 이번 엑스포에서 공주대는 링크플러스사업의 기술 사업화, 캡스톤 디자인 우수사례 전시 및 3D 프린트펜 시연 및 체험을 통한 4차산업 문화확산 프로그램을 별도로 소개했다.


▎김진만 공주대 링크플러스사업단장. / 사진:공주대학교
지난해 5월에는 교육부의 대학 기술지주회사 설립 인가를 받아 법인을 설립했다. 공주대 기술지주회사는 대학이 가진 기술로 사업화 과정에 필요한 지식과 인력, 인프라를 제공해 설립한 자회사에 경영과 기술사업화 마케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또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별도의 창업 공간을 확보해 기술 발굴과 투자,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의 사업 전반을 뒷받침한다. 김진만 링크플러스 사업단장은 “대학의 연구성과와 창의자산의 직·간접 사업화를 추진해 지역 산업 활성화의 견인차가 되겠다”고 말했다.

- 유길용 월간중앙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201812호 (2018.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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