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은 원단의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자체 개발 시스템 ‘햄스(HAM S)’를 해외공장에 적용해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 사진:한세실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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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션기업 ‘한세실업’이 자체 개발한 친환경 시스템을 해외공장에 적용해 ESG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2015년부터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햄스(HAMS, HANSAE Advanced Management System)’를 통해 에너지와 업무 효율 모두를 높였다. 햄스는 세계 30여 개 공장의 가동 및 생산 현황을 별도의 개인정보단말기(PAD)로 점검해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시스템이다. 이 과정에서 원단이 버려지는 일을 막아 환경 피해를 최소화한다.2019년부터는 해외공장에 친환경 의류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빗물 재활용을 위한 저장시스템, 에어컨 대신 작업장 내 온도를 조절하는 워터쿨링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화석 연료 대신 고무나무·톱밥·목재폐기물·왕겨 등 바이오매스 연료 사용량을 늘리고 있다.한세실업의 자회사인 염색 공장 ‘C&T VINA’는 원단 생성 공정에서 나오는 폐수 정화 시스템을 통해 하루 1500t의 물을 재사용하고 있다. 2019~2020년에만 4억 5000만 리터의 물을 아끼는 성과를 거뒀다. 그뿐만 아니라 한세실업은 가상 샘플을 제작하는 자체 3D 디자인 기술을 활용해 불필요한 원단 폐기물과 샘플 전달 시 소요되는 포장재, 운송 연료 등을 줄여나가고 있다. 2019년 대비 올해 상반기 한세실업의 3D 샘플량은 300% 늘었으며, 2025년까지 실물 샘플의 80% 이상을 3D로 대체할 예정이다.이 같은 자체 개발 시스템의 효과는 수치로 입증된다. 시스템 구축 전인 2015년 대비 2020년 기준 ▷물 사용량 120만 리터 ▷유류 사용량 33% ▷석탄 사용량 100% ▷온실가스 배출량 20% 이상 감소했다.한세실업은 친환경 정책을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9년부터 친환경 원단으로 제작한 의류 판매 순수익의 10%를 환경 운동을 펼치는 비영리단체에 기부하는 ‘10% FOR GOOD’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한세실업의 베트남 법인은 한세예스24문화재단과 함께 2017년부터 지역 사회 초등학교에 책을 기증해 현재까지 총 500여개 학교에 5만 권을 전달했다.이외에도 ‘직원이 행복한 일터’를 모토로 직원의 가족, 현지 주민과의 융합을 중시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세 니카라과 법인은 근로 환경 개선 및 원활한 노사 관계 문화에 기여해 장관상을 받았으며, 한세 베트남 법인은 베트남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가족 친화 기업’으로 불리고 있다. 화합된 노사 문화 조성은 물론 현지 상황에 맞춘 복지 제공으로 우수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세실업 본사 역시 직장 어린이집 운영, 신입·우수사원 대상 해외법인 연수 실시 등 건강한 기업 문화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김영준·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kim.youngjoon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