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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 지역 편차 컸다… 경북 39억·세종 7600만 

 

권혁중 월간중앙 인턴기자
시행 1년 고향사랑기부제… 기부액 총 191억6975만원 집계돼
서울은 5억6000여 만원 모금… 은평 1억6000, 도봉 436만원


▎ '고향사랑기부제'가 지난 1월부터 시행된 가운데 경북은 39억2438만원을 모금했다. 공개되지 않은 인천과 일부 지역 시군구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액수다. 사진은 경북도청 전경. 사진 중앙포토
열악한 지방재정 확충과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올해 1월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가운데, 지역 간 기부액 편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기부액은 총 191억6975만원, 기부 건수는 16만5810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경북은 39억2438만원을 모금했다. 21억969만원이 모였던 지난 3월에 비해 17억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공개되지 않은 인천과 일부 지역 시군구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액수다.

세종은 7683만원에 그쳤다. 지난 3월(2641만원)보다는 약 5000만원 증가한 수치지만, 전국에서 모금액이 가장 적었다. 경북과 세종의 격차는 지난 3월 20억여 원에서 10월 기준 38억여 원까지 벌어졌다. 이 기간 동안의 기부 건수 역시 경북은 1만2387건에서 2만6165건으로 증가했지만, 세종은 248건에서 816건으로 늘어나는 데 불과했다.

관련 자료를 공개한 지역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경북 의성군 3억8660만원 ▷전북 고창군 3억6289만원 ▷경북 안동시 3억2608만원 등의 지역에서 모금액이 특히 많았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서울의 경우,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모은 금액은 5억6000여 만원으로 인천을 제외한 16개 시도 가운데 8번째로 많았다. 다만 자치구별 모금액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모금액을 모은 은평구는 1억6087만원인 반면, 도봉구는 436만원에 그쳤다.

양 의원은 “고향사랑기부금 제도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지자체들의 모금 활동을 제약하고 있는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적극적으로 제도를 홍보하고 주민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도 기부할 수 있게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 이회의 지자체에 기부하면 지자체는 이를 모아 주민 복리에 사용하는 제도다. 기부금 한도는 개인당 연간 500만원으로,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제외한 모든 지자체에 기부할 수 있다. 기부액 10만원 이하는 100% 세액공제 되며, 10만원을 초과할 시 16.5%를 공제받을 수 있다. 기부자에게 기부 금액의 30%에 해당하는 답례품도 제공한다.

권혁중 월간중앙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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