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이 막을 내리면서 미국은 국제적으로 유례없는 난제와 책임에 직면했다. 해리 트루먼 대통령 정부에서 국무장관까지 지낸 딘 애치슨은 회고록에 (Present at the Creation)라는 시의적절한 제목을 붙였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창조’의 시기를 맞이할 문턱에 와 있다.
1940년대 후반기와 50년대 전반기는 정치적 수완이 창의적으로 발휘된 시대였다. 마셜 플랜, 30년대 근린 궁핍화 정책(近隣窮乏化政策)에 종지부를 찍은 브레튼우즈 국제통화금융제도, 세계무역기구(WTO)의 전신인 ‘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등으로 한층 자유로운 무역을 향해 진행된 산업화, 그리고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성공적인 군사동맹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창설이 바로 그 시기의 산물이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