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미술품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다 보면 좋은 작품을 알아보는 안목이 생긴다. 전광영의 이 그런 경우다. 은 2002년 국제 갤러리에서 그의 전시회가 열렸을 때 큰 맘 먹고 구입한 것으로, 대기업 회장이 양보하라고 했을 만큼 수집가들이 탐냈던 작품이다. 한지와 고서를 접어 새끼로 엮어 만든 그의 작품에서는 그만의 개성을 읽을 수 있다.
나는 처럼 ‘작가의 개성과 치열한 혼’이 담긴 작품을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오윤 ·최석운 ·조덕현의 작품을 좋아한다. 컬렉션에 대한 나의 열정을 아는 사람들은 가끔 어떤 작품을 어떻게 수집해야 하는지 물어오는 경우가 있다. 첫째, 실수를 줄이기 위해 그림을 많이 보고 발품을 팔아 안목을 넓히라고 권하고 싶다. 둘째는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정보 수집을 위해 신문 ·잡지 스크랩은 물론 작가 ·갤러리 ·사장 ·평론가 등과 꾸준히 교류하며 배울 것을 권한다. 정보가 곧 ‘돈’이기 때문이다. 셋째, 열정을 가져야 한다. 꾸준한 열정이 필요하다. 나 역시 중간에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었다. 하지만 한 분야에서 10년 이상 공부한 사람은 전문가로 인정해줘야 한다는 어느 대기업 회장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용기를 얻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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