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가자, 해적들이 노닐던 해변으로 

Blackbeard's Beach 

Dirk Smille
그대, 바하마를 아는가. 이제는 인적 없는 엑수마 해변과 동굴을 탐험해보자. 소설가 어네스트 헤밍웨이는 카리브해의 비미니(Bimini) 섬을 찾아냈다. 그러나 해럴드 하트먼(Harold Hart man)은 작은 섬 스태니얼 키(Staniel Cay)를 제2의 고향으로 삼았다. 뉴저지주에서 박스 제조업체를 경영한 바 있는 하트먼의 유일한 문제는 섬에 어떻게 가느냐 하는 점이었다. 섬의 짧은 자갈밭에 경비행기를 착륙시키는 것은 모험이었다. 1970년대 중반 하트먼과 동업자들은 910m의 포장 활주로를 건설하는 등 섬에 15만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그들은 활주로를 바하마 정부에 양도했다. 대신 섬의 동쪽 땅을 할양받았다.



하트먼은 91년 사망했다. 하지만 그의 ‘손수 하기’ 정신은 해외 거주 미국인들 사이에 계속 이어져 엑수마(Exuma)를 더 나은 관광지로 만드는 초석이 되고 있다. 엑수마는 바하마 군도의 365개 작은 섬과 암초 ·엷은 모래톱 ·산호초로 형성돼 있다. 하늘에서 보면 징검돌 주변을 투명한 옥과 사파이어가 둘러싼 것 같다. 인적이 드문 해변의 모래는 가루설탕처럼 부드럽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2411호 (2024.10.2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