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 출신인 오 사장은 걸음이 꽤 빠른 편이다. 30년간 쉬지 않고 작업현장을 돌아다녀 붙은 탄력 때문이다. 구두가 닳는 동안 그가 만든 타이어는 더욱 견고해졌다.30년 회사 생활 중 오세철(57) 금호타이어 사장에게 가장 힘든 시기는 1994년이었다. 당시 광주공장 공장장에 부임한 그를 아무도 반겨주지 않았다. 대규모 노사분규 직후였던 터라 노조는 새로 부임한 공장장을 처음부터 불신으로 일관했다. 그는 “먼저 고개 숙여 인사해도 고개를 돌려버리는 직원들 앞에서 정말 울고 싶었다”고 그때의 심정을 토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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