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이맘때쯤이면 국내 의류 시장에는 두 종류의 ‘메이드인코리아(Made in Korea)’가 출시될 예정이다. 신원이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의류를 국내에 판매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개성공단에 시범입주하게 될 박 회장은 남한에서 디자인해 북한에서 생산하면 가격과 품질면에서 모두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얘기한다. 박성철(65) 신원 회장은 믿음을 가장 중시한다. 1982년 영국 의류회사 밀러(Miller)에 수출한 스웨터 가운데 몇 장에 하자가 나자 박 회장이 직접 추가 생산을 지시해 비행기로 급송했다는 얘기는 업계에서 잘 알려진 일화다. 밀러는 신원의 성의에 고가 제품 추가 주문과 샘플 검사 면제로 화답했다.
그는 북한과 교류를 시작할 때도 믿음을 얻는 데 주력했다고 한다. 개성공단이 추진되기 전부터 북한을 왕래해온 박 회장은 자신을 가리켜 “재계의 숨은 북한통”이라고 말했다. 행사 참석차 몇 차례 북한에 가본 기업인들은 여럿 있지만, 자신은 오래전부터 북한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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