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해볼 만한 가치는 있다. 전설적인 펀드매니저 존 템플턴의 후예들은 어떻게 투자하는지 한 번 살펴보자. 해외 분산투자의 이점을 보여주는 도표가 금융 교과서마다 하나쯤 실리게 마련이다. 투자자산 일부를 해외 주식에 투자하면 수익률 하락 없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해외 분산투자 이론을 실천에 옮기려면 인내심이 다소 필요하다. 큰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스탠더드 앤 푸어스(S&P)500 지수의 연평균 수익률은 11.3%, 월평균 수익 등락 폭의 연평균 변동률은 15.7%였다. 유럽 ·호주 ·아시아 ·극동을 망라하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EAFE지수(MSCI EAFE Index)와 S&P에 절반씩 투자했다면 연평균 변동률은 줄었을지 모르지만 연평균 수익률은 7.6%였을 것이다.
바하마연방 수도 나소에 위치한 펀드업체 템플턴 글로벌 어드바이저스(Templeton Global Advisors)의 제프리 에버렛(Jeffrey Everett ·40) 사장은 해외 분산투자 이론이 안고 있는 허점을 잘 안다. 투자대상 국가 배분에 지나치게 치중하는 나머지 주식 선별에는 소홀하다는 것이다. 광범위한 미국 시장과 함께 움직이게 마련인 대형 다국적 기업 주식들로 가득한 해외 인덱스 펀드는 분산투자 대상이 아니다. 그보다 규모가 작은 기업들의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 펀드에 눈을 돌리는 게 낫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