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주간 (洲間) 간선도로 시스템이 곧 구축될 예정이다.완공되면 공산품 가격은 훨씬 저렴해질 것이다. 인텔(Intel)이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 2억 달러 규모의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뒤 중국 지도가 급변하고 있다. 인구 100만 명을 웃도는 중국의 도시 38개 가운데 하나인 청두는 뉴욕시보다 넓다.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은 도로 지도를 비축해두는 게 좋을 듯싶다. 과거에는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광저우(廣州)를 찾아가는 길만 알고 있으면 충분했다. 그러나 지금 중국은 미국의 주간(州間) 간선도로망(Interstate Highway)과 비슷한 시스템을 구축하느라 분주하다.
그 덕에 청두처럼 오지였던 중국의 광활한 지역이 외부 시장과 연결되고 있다. 인텔의 CEO 크레이그 배럿(Craig Barrett)은 “중국 땅 가운데 75%가 비포장 상태로 그 일대에 10억 인구가 산다”며 “그곳의 광활한 영토와 엄청난 인구가 경제개발로 개방될 경우 큰 유인책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인텔은 반도체 대부분을 항공기로 운송한다. 하지만 장비와 원자재는 도로로 운반할 수 있다. 더욱이 청두에 새로 접근하면 19개 현지 대학에서 배출한 기술 인력을 활용할 수도 있다. 인텔이 청두에서 인력 600명에게 임금을 지급해봐야 상하이 공장의 33%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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