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건조용 후판 값이 지난 1년 동안 60% 이상 치솟았다. 동국제강은 이 덕분에 2004년 매출과 수익을 대폭 키웠다. 애널리스트들은 2005년에도 동국제강이 2004년 수준의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화 강세가 두드러질 경우 내년 수익성은 더 좋아질 전망이다. ▶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맨 오른쪽)은 최근 중국 등지를 돌며 거래처로부터 후판의 원재료인 슬래브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2004년 동국제강은 슬래브 부족으로 후판을 충분히 생산하지 못했다. 원화가 강세를 띠면서 동국제강 주가가 급등했다. 동국제강 주가는 2004년 11월 한 달 동안 43.5% 올랐다. 종합주가지수는 같은 기간 5.2% 상승했다.
동국제강은 원화 강세의 수혜주로 꼽힌다. 2004년 1~9월을 기준으로 할 때 매출에서 수출 비중은 5.5%에 불과하지만 원재료 구매액의 64.6%, 매출액의 46.2%를 수입한다. 동국제강이 수입하는 원재료는 고철과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 메리츠증권의 신윤식 연구원은 “2004년 추정실적 기준으로 동국제강의 직수출액은 1억8,000만 달러이고 원재료 구입비용은 11억3,000만 달러”라며 “연간 달러화 순지출 규모가 9억5,000만 달러이므로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1년간 95억원이 절감된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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