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계에서 ‘건설사업관리(CM) 전도사’로 통하는 김 사장은 중국에 이어 동남아 시장으로도 발을 넓힐 계획이다. 한 ·미 합작 회사인 한미파슨즈의 해외 진출은 기술의 역수출이란 의미가 있다. 지난 1월 10일 오후 서울 삼성동 한미파슨즈 본사. 김종훈(56) 사장은 집무실 책상 뒤에 걸린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타워(KLCC)’ 사진을 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세계 3대 초고층 빌딩으로 유명한 KLCC는 김 사장이 삼성물산에서 일하던 1990년대 초에 현장 소장을 맡아 감회가 남다른 건물이다. 사진을 물끄러미 보던 김 사장은 “아무래도 내수에 목을 매긴 어렵겠죠”라며 말문을 연다.
설계와 인허가부터 시공 등에 이르기까지 건설 공사의 모든 과정을 관리하는 ‘CM(Construction Management ·건설사업관리’)서비스가 전문인 한미파슨즈로선 건설 경기가 회사의 생존과 직결돼 있다. 공사대금의 3% 정도를 받는 수수료가 주수입원인 만큼 공사를 얼마나 수주하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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