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자동차가 수소엔진 개발을 내걸고 친환경 기업을 자처하고 나섰다. 그러나 연비가 낮은 2t 픽업을 판매하면서 환경보호단체와 화해할 수 있을까. 지난해 5월 포드자동차의 CEO 윌리엄 포드 2세(Willam Clay Ford Jr.)는 미시간주 디어번에 있는 본사 집무실에서 몇 km 떨어진 연구개발(R&D) 센터를 방문했다. 예전엔 드문 일로, 대체 엔진 기술 개발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기 위해서였다. 연구진은 그에게 가솔린과 전기를 동시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엔진과 연료전지를 열심히 설명했다.
이날 정작 포드 2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증조부 헨리 포드(Henry Ford)가 선보인 T형 모델에 장착한 것과 같은 종류의 피스톤 엔진이었다. 가솔린 대신 수소를 연료로 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다는 점만 달랐다. 수소 내연기관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수소경제라는 미래로 인도하는 다리 역을 맡을 수 있을 것이다. 수소를 전지 형태로 바꿔 사용하는 연료전지는 오래전부터 개발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비용이 떨어지지 않아 수소엔진차 이후에나 선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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