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은 부자들에게 매우 짭짤한 한 해였다.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 부자’ 691명의 순재산 총계는 지난해 587명의 순재산보다 3,000억 달러나 늘어 2조2,000억 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세계 전역에서 고루 나타난 현상이다. 세계 최고 부자들을 배출한 45개 국가 가운데 카자흐스탄 ·폴란드 우크라이나 ·아이슬란드는 올해 처음 포함됐다. 올해 리스트에 미국이 69명, 유럽이 38명을 신입생으로 올렸다.
그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자수성가한 인물이다. 미국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장악한 대니얼 던컨(Daniel Duncan)은 일곱 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그는 순재산 51억 달러로 올해 신입생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중국 가전제품 소매체인 궈메이전기(國美電器)의 황광위(黃光裕 ·35) 회장은 신입생 가운데 최연소로, 번성하는 중산층 취향에 부응하며 1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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