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데이비드 보이스가 AIG의 모리스 그린버그 전 회장 편에서 뉴욕주 검찰총장 엘리엇 스피처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바야흐로 한 세기에 볼까말까 한 맞수의 대결이 법정에서 펼쳐지는 것이다. 미국의 거물급 변호사 데이비드 보이스(David Boies64)와 거물급 정치인이기도 한 뉴욕주 검찰총장 엘리엇 스피처(Eliot Spitzer ·45)의 한판 대결은 예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를테면 고질라와 킹콩의 대결과 같은 것이다. 보이스와 스피처는 세계적인 보험사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의 모리스 그린버그(Maurice Greenberg?0) 전 회장과 관련해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혈전을 앞두고 있다.
그들보다 야심만만하고 논쟁에 능한 법조인도 없을 것이다. 두 사람은 어떤 면에서 닮은 점이 많은 맞수다. 보이스는 “서로 잘 알고, 좋아하고, 존경한다”며 “정치인으로서 스피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보이스와 스피처 모두 언론 플레이에 능하다. 하지만 갈피조차 잡을 수 없는 벼랑 끝 전술로 더러 역효과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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