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앤더슨은 심한 근시로 자신의 꿈이었던 우주비행사가 될 수 없었다. 그가 꿈을 이루기 위해 차선책으로 택한 것이 우주여행 사업이다.2003년 2월 1일, 지구로 귀환 중이던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가 청명한 텍사스주 하늘에서 폭발했다. 에릭 앤더슨(Eric Anderson ·30)도 여느 미국인들처럼 경악과 공포 속에 이를 지켜봤다. 그는 공황상태에 빠졌다. 그가 경영하는 스페이스 어드벤처스(Space Adventures)는 민간인을 우주로 보내 돈을 버는 여행사다. 앤더슨은 “참사 이후 ‘아무도 스페이스 어드벤처스를 이용하려 들지 않겠다’는 생각부터 들었다”며 “그때 우주여행 사업이 완전히 끝났구나 하고 느꼈다”고 말했다.
컬럼비아호 참사 후 사흘 동안 앤더슨은 전화통에 매달렸다.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Soyuz) 로켓으로 8일간 지구 궤도를 도는 상품에 2,000만 달러나 예치한 부유층 고객 10명뿐 아니라 준궤도 비행 예약금 1만 달러 이상을 이미 지급한 30명에게도 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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