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요즘 분주하다. 단말기 제조업체인 SK텔레텍을 팔았고 다른 한편으론 음악 ·영화 등 콘텐트 업체를 사들이고 있다. 무선위성DMB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무기로 디지털 콘텐트 유통사업을 해보겠다는 얘기다. 이 사업이 음성통화료, 부가서비스에 이어 SK텔레콤의 세 번째 먹을거리가 될 수 있을까. SK텔레콤은 7월 12일 팬택 계열과 SK텔레텍 매각을 위한 최종 계약서에 서명했다. 지난 5월 3일 SK텔레텍의 지분 89.1% 중 60%를 팬택앤큐리텔에 넘긴다는 깜짝 발표를 한 지 두 달여 만이었다. 올해 초 최태원 SK 회장과 박병엽 팬택 계열 부회장이 만나 SK텔레텍의 내수 규제 문제 등을 논의하다 세계 무대에서 함께 뛰기로 했다는 얘기가 나온 뒤 매각 협상은 전광석화처럼 이뤄졌다.
지난해 SK텔레콤을 맡은 김신배 사장이 취임 초 SK텔레텍을 키우겠다고 강조한 터라 두 회사의 거래는 더욱 뜻밖이었다. 그래서 시중에는 말도 많았다. SK텔레콤이 나중에 SK텔레텍을 되사는 바이백 옵션이 붙어 있다거나, 정부 고위층의 후광이 거래를 성사시켰다는 등 온갖 소문이 나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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