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경영 현장에 ‘블루오션’이란 신조어가 새바람을 일으키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퍼플오션(블루오션과 레드오션 전략의 장점을 혼합한 ‘자줏빛 바다’ 전략)’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끊임없이 새로운 전략이 나오는 것은 경영인의 한 사람으로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반적인 경영환경인 레드오션을 피해 블루오션으로 나간 기업들이 성공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물론 블루오션을 꿈꾸다 추격해오는 후발주자들에 밀려 레드오션에 빠져 허우적대는 기업을 여럿 볼 수 있다. 또 사양산업이란 소리를 들으면서도 끝까지 싸워 업계를 주도하는 기업들도 적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우리 경제와 기업 경영에서 새로운 전략을 적용하려는 노력은 지속돼야 한다. 그러나 획기적인 경영전략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있다. 전략을 실현하려는 정열과 의지다. 화려한 경영전략의 색을 좇다가 자신도 모르게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과 정신의 빛이 바랠지도 모른다. 온갖 아이디어가 난무하고 있는 시대, 조금만 새롭다 싶으면 앞다퉈 투자하겠다고 덤벼드는 쏠림의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나 결과가 좋았다는 이야기는 듣기 어렵다. 여기서 우리는 새로운 기회를 실현하고,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업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자성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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