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은 주먹으로 하지만 전쟁에선 넓은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김 부회장의 지론이다. SK 영토 확장의 일등공신인 그가 SK케미칼의 사업 다각화를 주도하고 있다. 9월 17일, 인터뷰를 마친 김창근(56) SK케미칼 부회장이 본사 심신수련장으로 기자를 안내했다. 언론 접촉을 좀체 하지 않는 그가 “기(氣)체조 시범을 보여주겠다”며 옷을 갈아입었다. 이내 고난도 자세(사진)를 잡고 카메라를 응시했다.
태권도 공인 4단의 ROTC 장교 출신인 그는 SK가 자랑하는 20년 경력의 숙련된 ‘기체조 전도사’다. 임직원들과 함께 매일 아침 수련장에서 땀을 흘리며 기를 모으고 있다. 다부진 체구에 떡 벌어진 어깨, 근육으로 균형 잡힌 몸매는 50대 후반을 바라보는 노장임을 무색하게 한다. 눈빛만 봐도 내공이 느껴진다. 체력도 20대 청년이 따라오지 못할 정도다. 기체조 시범을 마친 그는 보란 듯 한 손으로 흐트러짐 없이 윗몸일으키기를 하며 “두 손으로는 쉬지 않고 100회는 거뜬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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