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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사장의 10억원 굴리기 

멀리 보고 ‘맞춤형 펀드’에 투자 

김선열 삼성증권 분당지점 지점장
기업의 가치보다 그래프 분석이나 시황에 휩쓸려 단타에 치중하던 B사장은 온갖 풍파를 겪으면서도 돈을 벌기는커녕 겨우 원금만 보전하고 있었다. 일할 시간마저 주식 투자에 많이 뺏기자 그는 고민 끝에 투자 방법을 바꾸기로 하고 증권사에서 운용해 주는 일종의 맞춤형 펀드인 일임형 랩어카운트에 가입했다.지난해에 50% 이상 급등한 종합주가지수는 올해 들어 1,300~1,450포인트의 박스권을 맴돌고 있다. 이럴 때 많은 투자자는 이른바 박스권 매매라는 단기 매매의 유혹을 느끼게 된다. 주가지수가 1,300포인트에 근접하면 주식을 매수했다가 1,400포인트 위에서 매도해(또는 특정한 개별주식의 가격 등락 범위를 이용해 특정 가격대에서 매수 ·매도를 반복하는) 단기 시세 차익을 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런 욕망을 품게 되는 것은 어찌 보면 인지상정이라 할 수 있다. 더구나 주가지수와 유사하게 움직이는 상장지수펀드(ETFs)나 인덱스펀드는 주가지수가 박스권에서 움직일 때 유효한 매매수단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특정 주식을 가지고 박스권 매매를 한다든지 또는 특정 가격을 지지선으로 간주하고 매매하는 경우 큰 실수를 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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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호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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